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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측51. 원정관측과 미러세척



원정관측을 다녀왔습니다. 네비 안내 없이 고속도로를 타다가 한참을 돌아서 간60km 포함입니다. 필터슬라이드 테스트와 새로산 성도의 조합으로 관측을 했습니다. 필터를 끼워 본다고 신세계가 펼쳐지지는 않습니다. 성운들은 좀더 저배율로 봐야겠습니다. 15인치는 소구경이라 인기가 없었고, 대구경들 사이에서 실제로 작아 보였습니다. 그래도 에스키모 성운을 보면서 내가 확실히 구경을 키웠구나 하는 것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주황색으로 느껴진것은 다음번에 다시 확인해봐야겠고요. 스케치 하려했는데 포기. 어제처럼 이슬이 비처럼 내릴 수 있으니 대비는 철저히.
14년 가을 코동으로 밤하늘을 보기 시작할 즈음 관측지에서 자신의 망원경을 보여주셨던 분을 다시 만났습니다. 그날 코동은 얼라인이 계속 실패했고, 옆에 10인치는 크고 좋아보였습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관측에 대해 이야기 했고, 10인치로 본 오리온 성운은 잊지못할 이미지 입니다. 그날 밤의 느낌도 아직 생생합니다. 이후 저도 10인치 돕을 구매하게 됩니다. '그때 보여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이것저것 드는 생각들로 다음관측을 준비하기로 힙니다.










미러세척을 자주할 필요는 없지만, 관측지에서 쌓인 먼지는 반사율에 영향을 줍니다. 찾아보면 미러세척의 정해진 방법은 없는데, 세척을 위해 물에 너무 오래 담그는 것은 미러에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손 대신 솜을 사용할 수도 있고, 미러를 물이 담긴 통에 담그고 솜뭉치를 떨어뜨린뒤 통을 찰랑거리게 하여 닦는 방법도 있습니다. 옵세션 홈페이지에서는 미러박스에서 미러를 꺼내지 않고 세척하는 방법도 알려주네요. 위의 방법은 대담한 방법입니다. 샤워기+손감각인데, 간단한 방법이 마음에 들고 따라하기로 합니다. 

집에 와서도 냉각된 미러에 이슬이 그대로 입니다. 


크게 지저분하지는 않지만 이슬 맞은 김에 세척을 하기로 합니다.

헹굼용 정제수를 준비

나중에 저 나이론벨트위에 미러를 다시 올리는게 쉽지 않은 일입니다.

1. 샤워기로 물을 뿌려 수압으로 큰 먼지와 떼를 흘려버립니다.
2. 주방용중성세제를 뿌린뒤 미러를 부드럽게 만져가며 미러에 붙어 있는 잔유물들을 닦아냅니다.
3. 정제수로 수돗물을 씻겨내고 세워서 드라이기로 말립니다. 큰 물방울들은 콕콕 흡수
4. 미러상태를 확인합니다.

실제로 해보니 이방법은 미러코팅에 영향을 주지 않았고, 작업은 간단하며 손의 감각을 이용할 수 있어 빠릅니다.


문질러 지워지는 자잘한 얼룩들이 많은데 이것들을 다 지울 순 없어 그냥 쓰기로 합니다. 아니면 다음번엔 작정하고 지우겠지요.

다름 미러세척은 내년 봄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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